어린아이

찌옹수

해가 질무렵,

먼지속에서 뛰놀곤


집에 돌아와

뒤둥구는게 얼마나 피곤했나 싶어

문을 열어보지만 씻지도 않고

곧바로 곤히 자는 아이


새근새근 자다가도

새소리에 잠을 깨는데

꿈을 잊을까봐

열심히 종이에 그려놓는 아이


그리다가도 또 노는게 좋은가 보구나

그날도 역시나 꿈보단

먼지속이 더 좋아

뛰쳐나가는 어린아이

'흘러가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이 부르는, 윤동주의 서시  (0) 2019.03.25
만난 게 어딘가, 친구?  (0) 2018.10.05
할머니는 농사를 지으셨다  (0) 2018.10.05
겨울 풍경  (0) 2018.10.05
산에 언덕에  (0) 2018.10.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