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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