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bus's egg (콜럼버스의 달걀)

콜럼버스

"자, 닻을 올려라. 출발이다!"

스페인의 항구인 팔로스에서 젊은이들의 함성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들려 왔다.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그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었다.


1492년 8월 3일, 팔로스에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대장으로 한 탐험대 88명이 세척의 그리 크지 않은 배에 나누어 탔다.

대서양을 건너는 대항해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모두 지구가 평평하여 바다의 끝에 이르면 폭포처럼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탐험대의 대장인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이 곳에서 서쪽으로 계속가면 틀림없이 인도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원들은 두려워했다.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확신했지만, 배를 타고 있는 선원들은 그 말을 믿을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1492년 10월 20일의 일이었다.

콜럼버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첫 번째로 새로운 신대륙을 찾게 된 것이었다.

대원들은 서로 얼싸안았다.

콜럼버스는 그페인 구기를 가지고 섬에 내리자 마자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땅에 입을 맞추었다.

산살바도르라는 이름을 붙인 콜럼버스는 이 곳이 인도의 일부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불렀다.


콜럼버스가 7개월 만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자, 사람들은 개선 장군처럼 그를 맞이했다.

이사벨라 여왕은 큰 환영회를 열어 개선 장군처럼 그를 맞이했다.

환영회를 하는 날이었다.


콜럼버스를 시기하는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

"배를 타고 서쪽으로 계속 가면 누구라도 섬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순간 콜럼버스는 삶은 달걀 한 개를 집어 들었다.

"이 달걀을 누가 세워 봐 주십시오."

그러나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다.

콜럼버스는 달걀의 끝을 깨고 보란 듯이 상 위에 세웠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웃었다.

"남이 한 것을 뒤에 보면 누구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처음으로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콜럼버스가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그의 생각과 행동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 지놀스 (ssaw21)의 생각-------------------------------------------

제목: 콜럼버스의 달걀은 꼭 깨져야 할까?

'콜럼버스의 달걀'은 발상의 전환을 강조할 때 자주 언급된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콜럼버스는 자신의 성공을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달걀 세워 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 끝에 달걀 세우기는 불가능하다고 하자, 콜럼버스는 달걀을 깨뜨려 세워 보였다.

그러고는 남이 한 것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지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사고의 중요성 일깨우는 이야기다.


신입사원에게 선배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다.

같은 일을 오래 할수록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업무 절차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익숙하다 보니 불편을 못 느끼게 되고, 심지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도 찾기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니, 선배들은 신입사원의 새로운 눈으로 기존에 업무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발견해 주기를 기대하게 되는거다.


신입사원이 처음 업무를 배우면서 맹목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선배들은 찾아내지 못한 다양한 개선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일은 이렇게 하는게 훨씬 빠를텐데', '이 업무는 생략해도 문제 없을 것 같은데' 등

이러한 의문들이 선배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간절히 원하던 개선요소일 수 있다.


그렇다고, 신입사원이 선배들의 업무를 무조건 비판적으로 딴지를 걸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아직 단순히 업무를 잘 몰라서 떠오르는 의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문제의식은 마음에 품고 지내되, 개선 필요성이 확실할 때 제안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불평이 많은 신입사원이라는 오해를 막을 수 있다.


다시 콜럼버스의 달걀로 돌아가자. 


달걀 깨뜨리기는 달걀은 세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창의적인 사고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걀을 세우라고 하면 누구나 달걀을 내려치려고 덤벼든다.

달걀을 세우려면 밑을 깨야 한다는 것 역시 콜럼버스 때문에 생긴 고정관념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었다면,

달걀을 깨야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바로, '달걀을 깨지 않고 세우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의문,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자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달걀은 '그냥' 세울 수 있다.

간혹 도저히 세우기 힘든 달걀도 있지만, 대부분의 달걀은 몇분만 노력하면 세울 수 있다.


언젠가 달걀은 깨지 않고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고정관념이 되면,

그땐 또 다른 콜럼버스가 나타나 새로운 달걀 세우는 방법을 제시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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