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저자: 이병률

발행: 2015. 07. 01

발행처: 달출판사(주)

페이지: 312 pgs


작가 이병률의 여행 산문집이다.

딱 잡았을 때 한속 가득한 느낌이 느껴져서 읽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졌다.

어릴 때는 책 읽는 걸 그렇게 원하진 않았고 책들은 다 두꺼워서 싫었는데 지금은 두껍지 않으면 되게 아쉽고 서운하다.

그리고 그 작가의 글을 많이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우리 한국은 책을 너무 잘 만들어서 질이 거의 월클(월드클래스)이다.

요즘 책 가격이 거의 13,000원 이 넘는 고가의 교양의 물품의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은 7,250원이라 적혀 있다.

 

이 책은 흔한 외국책을 만지면 느껴지는 재활용 종이를 써서 그런지 가격이 싸고 거기서 300장이 넘는 장문이라 더 좋았다.

재활용 종이라 그런지 투박한 물자들이 엮여있는걸 보면 되게 친근하 다할까.. 

위에 그림들이 인쇄되어 있으니까 편안한 느낌이 든다.

마치 한옥에 있는 문에 붙여 놓은 한지같은 느낌.

나무의 결정들이 마구잡이로 엮여 있는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다.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깃털처럼 가볍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고 목차도 없으며 프롤로그 등 아무것도 없고 바로 글이 시작된다.

 

 

읽다 보면 곳곳에 그림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작가가 찍은 거 같은데 좀 글 이랑 사진이랑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각 섹션마다 이야기들이 다른데 무슨 소설같은 느낌도 나면서 읽다 보면 좀 많이 길었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이 많다.

작가가 꿈인 사람이라면 각 섹션마다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긴 소설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읽을수록 상상이 나서 점차 궁금해진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 을요.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 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얼만큼의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라는 것 을요.

 

풋풋한 사랑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읽을 만하다.

가을 아침에 일어나 읽게 되면 따뜻해지는 책이다.

조용하고, 한가하고 뭐 그런 느낌?

 

매일 기적을 가르쳐주는 사람에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

그래서 주인공은 사람만보고 살려고 하는데

결국 사람 때문에 싸우고 토라지게 된다는

사랑하면서 살아도

사랑은 사람보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 같기에 그 것만으로도

사람은 아름답 단다.

결국 내 옆에 사람이 되어 달라고 한다.

Based on 내 옆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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