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 & 최인호

 

 

"사람은 때로 외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모르면 삶이 무디어져요.

하지만 외로움에 갇혀 있으면 침체되지요.

외로움은 옆구리로스쳐 지나가는 마른 바람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런 바람을 쏘이면 사람이 맑아집니다."

 

법정→천식→기침 때문에 잠에서 깨어남

→감사함을 느낌→기침 때문이라도 일어나서 경전을 읽을 수 있기에

→이럴듯 행복은 가까이에 존재함.

[소육지족]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겠지요.

 

사랑은 내 마음이 더 자비로워지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해주려는 것.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에 고통이 따르는 것.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따뜻한 정 = 순수한 사랑.

엄마&자식 사이엔 탯줄 존재.

어떠한 상황에도 끊어지지 않음.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

 

인간관계의 기본 = 신의/예절

'자식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

헛소리일뿐, 사랑의 방법을 모르는 것.

짐승들이 서로의 상처를 햝아주듯이, 가정은 서로의 온갖 상처와 불만을 치유해 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서로 할말은 하고, 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하는 곳이 가정이 되어야 한다.

가정도 이것을 못하는데 사회에 나와 언론의 자유,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인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너희가 지금은 죽고 못 살 만큼 서로 좋아하지만 속상하면 못할 소리가 없다.

아무리 속상해도 막말은 하지말아라.

막말을 하게되면 상처를 입히고 관계에 금이 간다.

자기가 말한 것에 대헤 언젠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 어떤 일이 있어도 막말은 하지말아라."

육신의 나이로 아이를 생각해서는 안되지요.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어쩌다 귀찮아서 소홀히 대하면 바로 느끼고 아이가 반격을 해옵니다.

이런 때묻지 않고 순수하다는 말, 그런 명은 아이에게서 어른이 배워야 할 점.

 

"난 무엇이 되고 싶지 않고 난 나이고 있다."

진짜 아닌 위장된 본체가 아닌 그런 나를 미워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대부분 가짜의 나조차 사랑을 해요.

쉽진 않지만 모든 사람이 남에게 보이는 자기 모습에 온정성을 쏟고있다보니 본래의 '나'가 상실되는것 같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데, 남을 닮으려고 하는데서 병이 발생함.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말→습관→성격→운명을 이룬다."

좋은 말에서는 좋은 열매가 맺고, 반대론 나쁨은 나쁨을 맺겠지요.

 

"우리는 죽음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준비도 안하는데, 그런 상태에서의 죽음은 느닷없는 피살과 같아요.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우리의 인생은 깊어진다고 본다."

 

'여긴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없다.'

라는 제자들의 변명들이 아주 재미있는데,

이 말은 사실 우리 입에서 늘 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고 가진게 많기 떄문에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있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굉장히 사랑한다면,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물질/시간/노력도 나누게 합니다.

그런 뜻에서 나눔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너와 나'의 관계 회복이 먼저입니다.

 

"거짓없는 사람이 되도록, 완전히 거짓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다만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만을 멈추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하죠.

 

육신이 늙거나 죽는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육신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소유물이 소명된다는 생각 때문에 편안히 눈을 못 감는 것이지요.

주어진 시간과 힘을 어떻게 쓰고 있느냐,

또 이것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영춘화)라는 꽃, 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입니다.

이름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지요.

'설중사우'라고 하여서 눈을 맞으며 피는 이른 봄, '조춘'의 대표적인 꽃이지요.

꽃잎은 해마다 피고 떨어지지만 꽃은 영원히 지지않는다.

"꽃잎은 떨어지지만 꽃은 지지 않는다."

 

"어린왕자, 너는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더구나.

이 육신을 허물로 비유하면서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더구나.

삶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이라고 여기고 있더구나.

이 우주의 근원을 넘나드는 사람에겐 죽음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죽은도 삶의 한 과정이니까.

어린왕자, 너의 실체는 그 묵은 허물 같은것이 아닐까?

그것은 낡은 옷이니까.

옷이 낡으면 새 옷으로 갈아입듯이 우리 육신도 그럴거야.

그리고 네가 살던 별나라로ㅗ 돌아가려면 사실 그 몸뚱이를 가지고 가기에는 거추장스러울거다.

그건 내버린 묵은 허물 같을거야, 묵은 허물.

그것은 슬프지 않아.

'이봐, 아저씨.

그것은 아득할거야.

나도 별들을 쳐다볼래.

모든 별들이 녹슨 도르래 달린 우물이 될거야.

모든 별들이 내게 물을 마시게 해줄 거야.

 

[미리쓰신유서]

"육신을 버린 후에는 훨훨 날아서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어린왕자가 사는 별나라 같은 곳이다.

의자의 위치만 옮겨 놓으면 하루에도 해자는 광경을 몇번이나 볼 수 있다는 아주 조그만 그런 별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안 왕자는 지금쯤 장비와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까?

그런 나아레는 귗낳은 입국사증 같은것도 필요없을 것이므로 한번 가보고 싶다."

 

최인호가 물었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헀다.

"육신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둘은 웃었다.

 

작가 최인호는 건강상의 문제로 이 일을 미루어 두다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병이 깊은 중에도 법정스님의 입적시기를 전후해 책을 펴내라고 유지를 남겼다.

 

Based on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