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우경임, 이경주

 

발행: 2015.12.10

발행처: 글담

페이지: 216 pgs

 

삶의 진정한 알맹이는 필요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데 달려있다.

- Mahatma Gandhi -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아이가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추듯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지금 같은 저성장시대를 어떻게 체화(Change)해 나갈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때다.

생산시설이 점점 자동화되어 간다.

사무실일도 컴퓨터가 대체되고 있다.

공장들은 해외로 떠나간다. (싼 노동력 / 낮은 세금)

한국 대학 진학률은 70%가 넘는다.

OECE 회원국 청년층의 학력 = 고졸이하 63% / 대졸이상 37%

경제구조상 대학 졸업자에게 걸맞은 일자리는 많이 생길 수 없으니 눈 높이에 맞는 일자리르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평생직장은 사라진지 오래다.

고용불안은 인생에서 이례적인 위험이 아니라, 일상화된 위험이 되었다.

빈부격차뿐 아니라 희망 격차가 틀어져 간다.

어느 시대에도 젊은이 이렇게 우울한 적은 없었다.

 

"학력 인플레"의 원인

대학 X → 좋은 직장 X → 안정적인 직장 X → 결혼 X → 경력이 쌓이면 소득격차 큼.

그래서 대학 진급이 합리적인 선택.

스펙이 모자라 취업을 못하는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고 좌절해야하는 것인가?

 

Secion 2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책의 작가 → 미국 생활 1년 → 거주기간 한정되어 있어 소유라는 개념을 버려야 했다 → 한국으로 들고 갈 수 없으니 아무리 좋은 가구/자동차도 짐으로 보였다 → 1년 후 → 최대한 간소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처분할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고, 단 1년인데 수십년간 얼마나 필요없는 물건을 사들이며 살았는지 되물었다

 

넓은 집과 비싼 자동차를 사기 위해 빚을 지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하고, 가족과 보낼 시간이 줄어든다면 이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소비를 위해, 소비로 늘어난 빚을 갚기위해 맞벌이 하는 가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맞벌이 →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없어져 감 → 가족끼리 저녁 먹는 시간 없어져 감 → 아이는 남의 손에 맡겨진다 → 친구/이웃과의 관계도 질이 떨어짐.

부부가 같이 일해도, 타인과 비교했을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심해진다.

통계청 '2013년 사회 조사 결과' (스스로 느낀다는 결과)

하층 = 46.7%

중간층 = 51.4%

상층 = 1.9%

저성장시대에는 소비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고 정체성을 부여하던 패헌을 바꾸지 않으면 행복해지기 힘들다.

우리 사회는 갑자기 절약은 촌스럽게 느껴지고 소비가 미덕이 되었다.

 

오히려 대부분 자신은 비싸고 희귀한 물건을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소비를 덜한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사치열병>

Robert H. Frank (미국 경제학자)

 

 

"필요해서 물건을 사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취향을 가진 어떤 계층의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산다."

<소비의 사회>

Jean Baudrillard (철학자/사회학자/미디어 이론가)

 

현대 사회는 개인의 욕망에 바탕을 둔 소비를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는 셈이다.

요즘 가난은 굶주림이 아니라 소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을 구매할 청년 인구 줄어든다.

취직을 못하니 집을 살 여유도 없다.

2014년, 우리나라 가계부채 = 1,025조원 (2배 이상)

2004년, 우리나라 가계부채 = 494조원

과연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온 가족의 삶의 터전인가, 평생을 저당 잡히는 굴레인가?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보니 집을 마려해도 막상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짧다.

결국 행복지수가 낮아진다.

 

빚이 있으면 월급이 내 삶의 '갑'이 된다.

노동시간이 늘면 돈은 더 벌겠지만 행복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일과 소비'라는 쳇바퀴를 굴리기 시작하면 속도를 줄이기 조차 쉽지 않다.

도대체 우리에게 집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집은 사회적 지위와 성취를 드러내고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 아니었을까?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 소득분위별 사교육비와 수능점수 비교 발표를 보면 안탑깝게도 사교육비 지출액이 클수록 수능 점수도 높아졌다.

이걸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내아이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남의 아이를 기준삼아 '교육 잘 시킨다'는 평가를 내렸던 셈이다. 맹목적인 경쟁으로 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아예 잊고 살았다."라고 이 책의 지은이는 고백했다.

 

자녀의 성공이 노후를 보장해주는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공부를 잘한다고해서 성공하는것도 아니여, 성장속도가 느려진 사회에서 자식이 제 앞가림하기도 버거우니 부모를 돌볼 여력이 없는 것이다.

 

1인가구 늘어나는 이유.

왜 청년들은 결혼을 하지 않을까?

34.2% = 경제적 문제

27.9% = 직장 문제 (결국 경제적 문제)

11.5% = 현재 삶에 만족

지금의 청년층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 이해 해야할 것이다.

 

건강한 가족이 되려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나누는것이 첫째이다.

소비를 위해 노동시간을 늘리지말자.

소비를 줄이고 가족과 보낼 시간을 늘리자.

 

<간호사 브로니 웨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겐 5가지의 공통된 후회가 있다.

1)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인생이 아닌 내 자신에게 솔직한 인생을 살지 못한것.

2)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3) 감정표현할 용기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다면

5)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다면

 

우리는 남의 기준에 맞추어 소비하기위해 쉬지않고 일한다.

'성취'같은 가짜 행복을 진짜 행복이라고 믿고 산다.

매일 후회할 일만 하고 있다면 이제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때인 것 같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성장을 경험한 나라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

자발적 가난을 경험하고,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쓰는 것을 택하며, 느리게 살기를 즐긴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만족을 더 중요시 여긴다.

성공이나 성취보다 성숙을 추구하는 삶이다.

 

"자발적 가난을 통해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공정하고 지혜로운 삶의 관조자가 될 수 있다."

- Henry David Thoreau (사상가 겸 문학자) -

 

"우리는 '가난'과 '재앙'을 동의어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가난은 행복의 원천이다"

- Leo Tolstoy (사상가 겸 소설가) -

 

Marcus Aurelius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가 말했었다.

자발적 가난 = 그것을 놓아줄 준비가 된 후에 거만하지 않게 부와 번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자발적 가난은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역활을 하는 것이다.

 

"삶의 군더더기, 불필요한 것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인식하고 집중적으로 즐길때 기쁨이 극대화된다는 것."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 Alexander Von Schonburg (칼럼니스트) -

 

"가진것보다 덜 원하면 부자이고, 가진것보다 더 원하면 가난하다."

 - Alexander Von Schonburg (칼럼니스트) -

 

 

"우리는 아이들의 놀이방을 온갖 인형과 장난감으로 채움으로써 아이들의 진짜 장난감이 되어야 할 해와 달, 동물, 물과 돌같은 풍부한 자연으로 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 Ralph Waldo Emerson (미국 철학가) -

 

미국 정리 전문가인 Jennifer Berry의 책 <우리 집 정리 플래너>에서 이런 말 이 나온다.

"삶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새로운 물건이 당신의 삶속에 들어오면 그것을 즐기고 잘 활용하되 때가 되면 미련없이 놓아주어라.

어떤 물건이 당신 손에 있다고 해서 그게 영원히 당신 소유라는 법은 없다.

당신은 삶을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물건의 임시관리인일 뿐이다."

즉,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 동안 물건과 관게를 맺는 것이다.

 

물건과 마음이 가장 잘 정리된 상태는 무엇일까?

일상에서 고르자면 여행하는 순간 트렁크 가방 한개에 필요한 것을 고르고 골라 넣으면 더 이상의 물건을 필요없다.

결과적으로 정리는 '공간'이나 '양'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의 문제이다.

프랑스 수필가의 Dominique Loreau의 책 <심플한 정리법>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면 '제대로 갖기'를 조언한다.

즉, 그저 그런 여러 개보다 하나라도 멋진것을 가지라는 것이다.

 

단식은 심플한 라이프의 실천 방법.

"먹고 마시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며 영혼의 행복이다."

단식하면 부차적인 노동을 줄인다.

설거지 ↓ / 쓰레기 ↓ / 정화시키는 지구의 노동 ↓

그렇다고 해서 먹는 즐거움을 잃어서는 안된다.

단식의 스트레스가 음식의 즐거움까지 앗아간다면, 그런 단식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이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Brand Pilon의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에서

식품 광고/ 마케팅 떄문에 '먹지 않는다'는 행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먹는다'는 행위는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었다.

 

공유경제, 소유에서 대여로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신무소유의식'이 시작되었다.

ex) airbnb / Rebitar / socar

 

단순히 삶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일이었다.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가정의 성공이 안정적인 풍요로움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돈을 위한 가족의 희생보다 안락한 시간을 버는 것이 현명해지는 분위기가 조정되어 간다.

성취 욕구를 내려놓고 소소한 행복에 빠지자.

 

Erich Fromm의 <소유냐 삶이냐>

소유하고 있는 것을 읽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릴까봐 항상 걱정하게된다.

도둑을 두려워하고, 경제적 변화, 혁명, 병, 죽음을 두려워 한다.

사랑을, 자유를 성장을 변화를, 그리고 미지의 것을 두려워 한다.

따라서 나는 끊임없이 걱정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것들도 잃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두려움까지 겹쳐 만성적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더 잘 보호 받기 위해,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망때문에 나느 방어 테세를 취하고, 고집스러워지고, 의심이 많아지고, 외로워진다.

 

차가 없으면 차 할부금 / 세금 / 보험료 / 기름값 / 통행료 / 주차료 / 정비료 / 운전의 노동력 / 등등 이 모든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편리한이 곧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삶은 오히려 적당한 불편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 가난 = 성장논리에 중독되어 과도한 부를 추구하는 현대인이 부를 늘리는 대신 욕망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진정으로 충만한 삶을 찾자는 개념.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면 몸은 움직여야하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자발적 불편도 같은 취지의 개념이다.

'적당히 불편한 환경을 만드는 게임'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억지록 하면 노동이고 즐거우면 취미라는 말도 있다.

스스로 적당히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레고 놀이와 같다.

 

자기아이에게 맛있는 음식, 비싼 옷, 비싼 장난감을 선물하기보단 그 노동의 시간을 줄여서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자.

오히려 적당한 물질적 결핌핍 좋은 교육일때도 많다.

아이마다 자기의 속도가 있다.

조바심은 피곤함만 불러올 뿐.

 

물건을 사고, 모르고, 쌓아두고 다시 돈 벌러나가고...

돈을 벌어 소비하는 것인지, 소비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인지 모르는 이런 악순환을 끊어라.

소유한 물건으로 인생을 채울 수는 없다.

그렇다면 부자들 입에서 불행하다는 소리가 없을테니..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한 인생은 피로감만 커질 뿐이다.

 

쇠젓자락을 쓰면 매번 설거지를 하는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나무 젓가락에는 나무를 잘라내고 가공하고 운반하고 판매해야하는 노동력까지 포함되어 있다.

'나만의 세상'이 아니라 '세상속의 나'를 고민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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