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빈 나뭇가지에

새 한 마리

온종일 노래도 없이

흔들리고 있다.


구름이 구름의 말로

바람이 바람의 말로

말을 걸어도

마지막 잎새 되어

흔들리고 있다.

저 혼자 풍경이 되어

흔들리고 있다.


- 김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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